고창 무장읍성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 특별전이 지난 25일 고창고인돌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12월22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고창군과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이 주관하고 있는 이번 특별전은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와 발사체인 완구, 그리고 비격진천뢰 관련 고문서 및 무장읍성 발굴조사 출토유물 등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있으며 내달 15일에는 비격진천뢰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학술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특별전시회에서는 비격진천뢰의 과학조사 결과와 기존의 분석 결과를 종합했고, 새로이 밝혀낸 비격진천뢰의 제작과 조립 과정을 3D프린트 복원품으로 상세히 소개하며 비격진천뢰를 쉽게 이해하도록 몰입형 대형영상도 마련했다.

여기에 새롭게 확인된 비격진천뢰 뚜껑(개철, 蓋鐵)의 형태와 잠금방식, 비격진천뢰 기벽(껍질) 두께에 숨겨진 폭발의 비밀, 3D스캔 실측 데이터와 문헌 속 정보의 비교 분석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높여주고 있다.

유기상 군수는 “비격진천뢰를 비롯한 다양한 조선무기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와 최첨단 기술을 재조명하고, 오직 나라를 위한 마음을 배우고 과학기술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고창에서 열리는 비격진천뢰 특별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비격진천뢰는 보물 제860호 서울 창경궁 발견품 등 전국적으로 5점만이 전해졌으나, 지난해 무장현 관아와 읍성 군기고(추정) 일원 발굴조사에서 비격진천뢰 11점이 무더기로 출토돼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학문적 고증을 위해 국립진주박물관(임진왜란 전문박물관)과 (재)호남문화재연구원이 업무협정을 맺고 고창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에 대한 보존처리와 과학조사를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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