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불법 주정차 및 불법 노점상 등으로 이미지 추락

<속보>

"국화 축제가 유명하다고 해서 멀리서 왔는데 차량을 주차하는데 만 한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 불법 노점상도 우후죽순 들어서 통행조차 힘드네요.

이곳에 다시는 오고 싶지 않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보러 온 김 모씨. 

차를 3시간 이나 운전해 축제장에 도착했지만 기쁨도 잠시 곧 주차문제로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해 어렵사리 차를 대고 축제장을 물어 찾아 갔지만 이번에는 무허가 노점상으로 통행에 불편을 겪는 등 진땀을 뺏다.

서둘러 꽃을 구경하고 집으로 되돌아 가는 김 씨는 이런 무질서한 축제장에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 씨는 "축제장 곳곳이 불법 주정차, 불법 노점상 등 불법 천지"라며 "단속도 없고, 대책 마련도 없는 주최(익산시)측은 정말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지난 25일,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개막한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의 모습이다.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하는 축제며 올해로 16회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불법 주차문제와 불범 노점상 문제 등으로 수년간 민원을 야기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금마 서동공원이나 동산 유천생태습지 공원 등으로 이전요구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시는 중앙체육공원이 타당하다는 논리를 거듭 펴 올해 역시 이곳에서 축제가 열리게 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그동안 지적된 불법 주정차 및 노점상 문제를 근절하겠다며 강력한 단속의지를 지난 11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는 강력한 단속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가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더불어 자진 정비가 없으면 철거와 위반 행위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었다.

그로부터 약 보름이 지났지만, 단속도 미비한 데다 대책도 없어 익산시의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매년 반복되는 민원에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치 않는 행정이 한심하다"며 "자칫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역 이미지 조차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사장 주변 불법 주·정차 및 노점상 등으로 인한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 각도로 단속을 펼치고 있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시는 각부서 및 경찰의 협조를 통해 방문객들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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