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내달 1일 ‘식초문화도시 선포식’을 갖고 대한민국 최초 ‘식초도시’를 표방한다. 식초는 인류 최초 조미료로 잘 알려져 있다. 먼 옛날 냉장기술이 없던 시절, 먹다 남은 술이 발효되면서 탄생했다. 과일이나 곡류를 발표시키면 술이 되는 데 그 술을 더 숙성시키면 식초가 된다.

학계에 따르면 발효식초에는 몸에 좋은 유기산들이 함유돼 있다. 이 다양한 유기산은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발효식초는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의 생성을 막아주기 때문에 천연 피로 해소제 기능도 한다.

고창군은 식초의 원료가 되는 쌀과 보리를 비롯해 국내 베리류(복분자, 아로니아 등)의 최대 생산지로 게르마늄 함유량이 높은 온천수 등이 발효수로 활용되면서 명품식초가 탄생할 수 있다.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복분자주와 막걸리로 대표되는 발효주, 식초분야 최고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일반 농가는 물론, 귀농인, 퇴직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식초연구회에 모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달 1일 선포식에는 초항아리에 고창 대표 농산물(보리, 복분자, 고구마 등)과 게르마늄 온천수를 활용해 식초를 담그는 과정이 퍼포먼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의 자연과 먹거리에 문화와 전통, 가치를 담아 자연이 준 기적의 물인 식초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이끌어 천년대계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