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탁란>(도사출판 바밀리온)이 출간됐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순수한 서정을 담아내는데 섬세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세상을 읽어내는 시편들이 눈에 띤다. 아울러 시대를 천착하는 건전한 정신을 바탕으로 역사를 인식하는 날카로운 자세가 돋보인다.
  시인은 현재 전주 한일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시 ‘고삼풍경’을 보자. “청춘에게/봄을 돌려줘/교실에 묶어 놓은/멍예를 풀고/맘껏 풀을 뜯는/들판의/염소처럼/노래부르게.”
  호병탁 평론가는 “참으로 눈 밝은 비유다. 청소년을 향한 시인의 따뜻한 눈초리를 여실히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첫 시집으로 <물이 얼면 소리를 잃는대>와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에 이어 내놓은 시집이다.
  현재 전주문인협회 편집국장, 국제펜문학 전북위원회 사무국장,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문학관에서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좌 개설해 2년 동안 두 권의 문집도 출간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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