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용담호 수질 자율관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기 평가를 실시한 결과 2017년과 같은 '향상' 등급으로 현행 자율관리 체계를 유지하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북도민 70%가 마시는 식수원인 용담호는 진안, 무주, 장수 등과 인접해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용담호 수질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도는 진안군이 마을하수도, 하수관 정비, 운산 인공습지 등 수질개선 사업으로 2017년 평가보다 222% 많은 445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수질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주민협의체 중심으로 하천실태 조사와 환경대학 운영 등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축분뇨 무단방류 등으로 적발돼 고발한 사례는 1건으로 지난 평가 5건에 비해 80%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용담호 수질이(TOC)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청댐, 팔당댐 보다 양호한 1.8㎎/ℓ 매우좋음으로 파악됐다.
비점오염원 관리면적은 2161만1490㎡로 2017년때 보다 0.3%증가했고, 친환경 농경지면적 4,155ha 125% 증가, 화학비료사용량 2,215톤으로 8% 감소했다.
도는 농업비점 오염부하량 증가로 집중강우 시 녹조 발생 예방을 위해 비점오염 차단 대책과 무주와 장수군, 농어촌공사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 유도가 미흡했다고 보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도는 현실을 반영한 평가지표 개선과 비점오염관리 대책 등 후속조치를 마련해 용담호 수질을 평가해 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0년에는 전북연구원과 함께 평가지표를 개선하고 민간거버넌스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유관기관 협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서 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추진상황 점검 및 수질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월 1회 이상 용담호 및 유입하천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가축분뇨 배출시설 합동 점검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용담호 수질자율관리 평가는 2년 주기로 서류와 현장평가를 거쳐 자율관리 체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2017년까지 진행된 평가에서는 모두 '정상' 등급 이상을 받았으며, 수질자율관리 제도가 시행된 후 현재까지 1등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수질자율관리 평가 결과 등급이 '보통'일 경우 수질개선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고, '미흡'으로 나올 경우 현 수질자율관리 체계를 재검토 할 방침이다.
김인태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가 아닌 자율관리를 통해 1등급 수질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당 시군 및 유관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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