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주민수가 지난해 11월 기준 2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북지역 거주 외국인 주민도 10년 새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주군의 경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2년 간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행정안전부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2018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지난해 11월1일 기준)’에 따르면, 대한민국 외국인주민 수는 205만4621명으로 국내 총인구의 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은 총 5만5940명(국적 취득자 5227명, 미 취득자 3만9131명, 외국인주민자녀(출생) 1만1582명)으로 지난 2008년 1만8423명 보다 32.9%가 증가했다.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 1만8423명, 2009년 2만7223명, 2011년 3만1515명, 2015년 4만3141명, 2016년 4만5836명, 2017년 4만9840명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만 명(5만5940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지난 2017년과의 비교에서는 12.2%(6100명)가 증가하면서 전국 평균 증가율 10.4%를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전주시 거주가 1만2934명(전북 전체 23.1%)으로 가장 많았고, 완주군이 5392명(9.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완주군은 군 전체 인구의 5.5%에 해당하는 외국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분석됐고, 지난해에는 2017년(4100명)보다 31.5%(1292명)가 증가한 5392명이 거주,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전북 거주 외국인(3만9131명)의 본 국적은 베트남(22.4%), 중국(16.1%), 태국(14.0%), 중국(한국계·9.0%), 캄보디아(5.2%), 네팔(4.2%), 필리핀(3.6%), 우즈베키스탄(3.5%), 미국(2.6%)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전북 체류기간은 전체 78.7%가 5년 미만이었고, 5년 이상은 21.2%였다.
한편, 행안부의 이번 통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외국인주민의 생활안정과 지역사회 정착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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