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시민 성금으로 조성된 전주종합경기장의 개발방향을 결정할 첫 단추가 꿰졌다.

전주시는 덕진동 1220-1 일원 전주종합경기장 12만2975㎡(3만7200평) 부지에 대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오는 2020년 9월까지 총 3억3693만원을 투입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대한 △기초조사 △사례조사 및 벤치마킹 △시민의견 수렴 △도입시설 및 운영계획 구상 △건축가이드라인 △시설수요 예측 및 타당성 분석을 통한 시설규모 확정 △공간 기본배치 구상 △교통·조경·녹지 계획 수립 등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 프로젝트 ‘시민의 숲 1963’의 전체적인 재생 방향은 물론 △MICE기지 구축을 위한 전시·컨벤션센터 및 호텔 건립 방안 △시민들이 문화, 생산, 경제적 활동을 영위할 공간 구축 △아카데미, 공유경제 공간, 공원, 공연장, 생태놀이터, 문화복지시설 등 시민들의 휴식 및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 조성방안 등을 아우르는 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과업내용에 △개발방향에 부합하는 도입시설 종류와 적정규모 △실현가능하고 이용편의 및 효율적 활용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 구상 △주변여건과 조화되며 각 시설물들의 합리적인 공간구성 △시설별 규모·기능·특성·연계성 등을 고려한 공간구조 및 공간계획 검토 등을 과업내용에 포함시켰다.

특히 시는 이 과정에서 지난 1963년 시민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에 깃든 시민정신을 계승해 시민참여단과 전문가 자문단을 별도 구성해 시민의 숲 기본구상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발굴한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 기본구상에 반영함으로써 시민의 숲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전시컨벤션센터의 경우, 시는 향후 적정한 상업시설규모와 임대기간 산정하고 기존 서신동 백화점 시설에 대한 활용계획을 포함해 민간사업자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최무결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도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져 시민들의 추억과 역사, 많은 기억들이 남아있는 공간”이라며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의 장기적이고 효율적인 재생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재생방향을 제시하고, 전주시의 대표적인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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