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남방정책의 도약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해 의장국인 태국이 마련한 갈라 만찬부터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상 이후 첫 공식 일정인 이번 태국 방문에서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아세안 관련국들의 지지확보에 나선다.

특히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도 당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4일 오전 아세안과 한·중·일이 참여하는 아세안+3정상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등 역내 협력 지향점을 제시하고 기여 의지를 표명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중국 리커창 총리와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이 예정돼 있어 한·일 정상간 만남이 주목을 주목을 모았지만, 청와대는 “일본의 전향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정상 간 만남은 아직 이르다”며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낮췄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가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변 지역과 국제 정세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국 직전 환송인사들에게 지난달 29일 별세한 모친과 관련 “어머님께서 많이 편찮아지셨음에도 자주 찾아뵐 수 없어 가장 안타까웠다”면서 “어머님 장례식에 모든 분을 모실 수 없어 죄송스러웠다. 그럼에도 여러분들과 국민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로 소박하게 잘 치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APEC정상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APEC정상회의 참석과 연계해 오는 13~14일 이틀간 계획했던 멕시코 공식 방문일정도 취소됐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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