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화투, 카드 등의 불법도박 형태에서 단순 게임형태로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불법도박이 인터넷상에서 성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과 SNS 등에 접근성이 높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의 도박중독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인터넷과 SNS 등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광고하는 소위 ‘소셜 그래프’를 손쉽게 볼 수 있다.

소셜 그래프는 게임형태의 불법도박으로 간단한 회원가입을 이후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베팅을 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베팅을 하게 되면 그래프가 상승하게 되고 배당률이 오르게 된다.

그래프가 상승 중일 때 출금을 하면 해당 배당률에 따라 돈을 따게되고, 그래프가 멈추면 돈을 잃는 방식이다.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한 게임에 10여초도 걸리지 않고, 단순한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공개한 ‘2019년 상반기 도박중독 치유‧재활사업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도박중독 상담전화인 헬프라인(1336) 이용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상반기) 대비 9291명에서 1만 1782명으로 27%가 증가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20대의 비중이 34.2%로 30대(33.2%)보다 높게 집계됐고, 10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71명에서 올해 279명으로 해마다 대폭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등록한 도박중독자의 유형은 불법도박이 88%, 합법사행산업 12%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갈수록 접하기 쉬운 방식의 불법도박이 성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단속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의 사이버불법도박은 점차 지능화된 수법으로 이용자들을 개인 메신져로 방으로 초대, 해외에서 서버를 옮기면서 운영하는 탓에 실제 홈페이지를 확인해도 조직 전체를 검거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도박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이들이 국내 서버를 이용하는 것은 거의 없다”며 “최근에는 메신져 단톡방 등을 개설해 사이트를 홍보하고 있어 조직을 검거하기 위한 단서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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