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소재와 농생명을 특화 분야로 삼고, 전주·완주·정읍 3개 지구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북연구개발특구(이하 전북특구)가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도 단위 최초로 전북특구가 유치된 이후 최단시간 내 연구소기업 100호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대덕특구는 사업 11년차, 광주특구는 8년차, 대구특구 7년차에 연구소기업 100호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전북특구가 사업 4년 차에 연구소기업 100호를 달성하면서 향후 전북도의 과학기술기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기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특구 내 연구소기업은 2015년 11월 3개를 시작으로 2016년 19개, 2017년 29개, 2019년 23개, 2019년 10월 말까지 26개가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구의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육성지원에 힘쓰고 있는 도는 만성동 일원에 테크비즈센터를 건립해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1만 32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는 센터 안에는 전북특구 본부를 비롯해 창업보육센터, 연구소 등이 입주하게 된다.

이렇듯 전북특구가 지역에 안착하면서 매출액 증가, 일자리 확대와 같은 질적 성과와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농업용방재드론, 드론축구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헤셀은 설립 4년 만에 매출액 166억원을 달성, 국내 최대 규모 드론업체로 성장했다.

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넥서스비도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으며 전북특구 최초로 5억원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연구소기업들의 지난해 총 매출액을 보면 655억원으로 집계된다. 고용인원은 360명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92%, 고용증가율은 253%에 이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특구본부는 이날 연구소기업 100호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현판 전달식 및 기념간담회를 열고, 향후 연구소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1호부터 100호 연구소기업까지 모든 기업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들 기업이 전북 경제를 이끌어 가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기업은 대학, 출연 등 공공연구기관과의 기술을 집적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20% 이상을 출자해 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국세와 지방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은 물론, 설립 이전 단계에서부터 성장까지 전주기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전북특구에 연구소기업 100호로 등록한 ㈜카이테크는 자동차용 모터제어기에 적용하는 친환경 제어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전북대학연합기술지주에서 설립한 연구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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