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수시와 정시 시기를 일원화하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유지하자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정시 확대 발언과 다른 방향인데, 2015개정 교육과정과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한다는 측면에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4일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2차 연구서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중장기 대입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고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목표에 따라, 1차 연구보고서와 전국 고교 교사 대상 설문을 거쳐 2차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 주요사항을 보면 ▲수시와 정시 시기를 통합한다. 지원횟수는 6회로 제한하고 전문대학, 산업대학 제한 없이 복수 지원할 수 있다.

▲전형유형은 학종전형, 교과전형, 수능전형, 실기전형 4가지며 학교별 2개 이하(실기 제외)로 간소화한다.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수능, 학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 대학별 고사(면접, 실기)며 이는 주전형과 부전형으로 구분해 함께 반영할 수 있다.

특히 수능은 A~E 5단계 절대평가로 바꾸고 서술 및 논술이 아닌 선다형으로 한다. 과목은 2015개정 교육과정 과목 기준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이다.

수능 시기는 7월과 12월 2번 시행하며 대입전형에는 해당년도 7월 응시결과까지만 반영한다. 응시 횟수는 재학 중 과목당 1회, 졸업한 뒤 무제한이다.

수능은 고교에서 갖춰야 할 역량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 판단하는 대입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내신은 고교학점제를 전면화하는 2025년부터 전 과목 A~F 6단계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한 2028학년도 대입전형 설계(안) 전형은 학생부, 교과, 수능, 실기 4가지다.

각 전형에선 학생부+수능, 교과학습 발달상황+면접 등 여러 전형요소를 주전형요소와 부전형요소로 같이 활용할 수 있다. 단 수능 전형은 교과성취도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전형요소 3개까지 허용한다.

과도기인 2025학년도 대입제도 혼란이 큰 상황. 2025학년도부터 수능 탐구영역까지 절대평가를 확대하고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 수능 비중을 줄이자고 했다.

나아가 정부와 정치권을 배제한 고교와 대학 전문가들 위주 대입 논의를 제안했다.

대입제도연구개선단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중심으로 고교와 대학 관계자가 반반 포함된 ‘대입정책 거버넌스’를 구성, 대입정책을 연구하자”며 “교육부는 행재정적 지원만 전담하고 정치논리 개입은 차단한다”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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