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강점을 지닌 탄소응용기술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수소경제도시로의 도약 계기를 마련했다.

전주시 출연기관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용량 수소 이송용기 개발’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2년까지 50억원의 지원을 받아 수소 운송을 위한 대형 수소압력용기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는 수소운송용 튜브 트레일러는 차량 중량 40톤에 1회 운송량 200kg 수준으로, 도심 내 화물차 총중량 제한 32톤을 초과하고 있다. 이는 교량과 고가도로, 입체교차로, 하천복계, 일반도로터널 등 일부에 진입이 제한되고 있어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운송·저장량 증대 및 총중량 감소 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기술원은 1회 수소운송량 1톤을 만족하면서 화물차 총중량 제한을 넘지 않는 수소 이송용기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 및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가사업에 공모해 최근 국비 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다.

기술원은 향후 해당 사업을 통해 △운송용 탄소복합재 기반 대용량의 고압용기 개발 △수소 스키드(하물 운반시 사용되는 구조물) 패키징 기술 및 내구, 내환경성 등 신뢰성 확보 △대용량 복합재 고압용기 안전성 검증절차 및 운용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원은 또 탄소소재·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이 끝난 후에는 해당 압력용기에 사용되는 대량의 국산 탄소섬유를 적용해 제작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소 운송량 향상으로 운송비 절감에 따른 경제성 확보, 수소에너지 활용처 확대, 국산 탄소섬유 적용으로 원천기술 국산화 선점, 수소경제 진입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수소압력용기 개발로 탄소산업과 수소산업의 융합을 통해 전주시가 각종 수소저장용기 산업의 선도도시이자, 수소경제 시대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형조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탄소-수소 인프라 조성과 민간인 수소차량 보급 지원 등 수소산업 육성과 수소 전기차량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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