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으로 취임한 조통달(73)단장이 오는 8일 4년의 임기를 마치고 국악원을 떠난다.
  창극단원들의 소리를 중요시했던 조 단장은 재임중 자신과 26명의 단원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르는 연창 ‘소리열전’을 통해 창극단원의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펼쳐진 ‘소리열전’은 전북도립창극단의 위상을 전국에 떨치며 소리판 기획의 트렌드를 변화시켰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창극에 대한 열정도 많은 기억을 남겼다.
  ‘이화우 흩날리제’, ‘태조 이성계’와 ‘청년 이성계’, ‘배비장전’을 통해 창극의 기본을 잡아주었던 조 단장은 이전과 다른 기획 ‘만세배 더늠전’을 제작하면서 전북도립창극단의 실력을 100%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런 평가는 12월 도립국악원 송년음악회 ‘만세배 더늠전’ 앵콜 공연으로 이어졌다.
  단장이라는 짐을 내려놓는 조 단장이지만 국악계 원로의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조 단장은 “단장으로 와보니 소리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단원들이 있었지만 소리열전 등을 통해 단원들의 실력이 나아지는 것을 눈으로 보니 기뻤다”며 “여기에 머무르지 말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모두가 훌륭한 소리꾼으로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단원들 실력향상에 큰 도움을 줬던 ‘소리열전’이 계속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통해 창극단 26명 단원들 모두가 대통령상을 받는 경사도 꿈꿔 본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한국민속예술학원)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예술과를 수료 후 국립창극단 단원과 전남도립국악단 단장을 거쳤다.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자이자 국가중요지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조교(보유자 후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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