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출신 화가 조근호 작가의 ‘도시의 창(窓)’ 전시전이 다음달 1일까지 순창군 옥천골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도시의 창(窓)’展은 도시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작품 소재로 하여 ‘이원적 풍경’을 연출해낸 작품 31점을 선보인다.

조 작가는 정제된 선과 형태로, 일일이 도심의 오브제(Objet - 일상의 물품, 자연물 등의 작품화)와 인물을 묘사하지 않고도 도시의 역사와 문화, 상업과 경제 정도에 따라 분류되는 다채로운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현대인들의 꿈과 삶의 현장인, 도시이야기들을 모아 그 흔적들을 추상이면서 구상이고 또 구상이면서 추상인 중층적 방법으로 한 화면에 그려낸 ‘이원적 풍경’이 눈길을 끈다. 이 풍경을 통해 조 작가는 하나의 화면에 서로 상반된 요소가 함께 존재하며 어우러지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속에서 모호한 시각적 효과와 상상의 효과를 통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속으로 끌어들여 흥미와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지난 6일 열린 오픈식에 황숙주 순창군수도 방문해 조 작가를 격려했다. 황 군수는 “유명한 순창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옥천골미술관에서 전시하게 된 것은 순창군의 입장에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군민들이 방문해 좋은 작품들을 마음속에 많이 담아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도시의 창-Summertime (91*117cm-2019) 작품을 순창군에 기증하였으며, 해당 작품은 군에 귀속되어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영구히 보관해 관리할 예정이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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