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항을 이용하는 중국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구미권(유럽 대륙과 미국을 포함하는 지역)과 대만,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전북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항을 이용한 중국방문객은 올해 9월까지 26만 241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군산항을 이용한 방문객은 16만 458명으로 동기 대비 6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군산여객선을 3배 증편 운항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방학을 이용해 전북을 찾는 중국 청소년 교류단도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올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중국 청소년 교류단 4,980여명이 전북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군산항 이용 여행상품에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군산, 익산, 임실, 남원, 무주 등 관광지를 확장시키면서 꾸준히 방문객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는 중화권을 비롯해 구미권, 동남아, 일본 등 대륙·국가별 세분화 관광 홍보마케팅을 세워 국제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우수한 먹거리를 활용한 미식여행 상품 ‘글로컬 관광육성상품’과 온라인여행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음식체험 여행상품인 ‘전북 삼색삼미’를 통해 올해 1727명(19년 1월~9월말까지)이 전북을 방문했으며, 온라인 여행사이트로는 110여명(19년 8월~9월)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도는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이 다가오면서 전북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월까지 가을 단풍을 연계한 여행상품으로 대만(5,824명), 홍콩(2,770명), 싱가포르(915명), 미국(613명), 말레이시아(249명), 인도네시아(332명) 등 1만10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북을 찾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내장산 단풍 및 진안 마이산 여행상품의 경우 대만과 홍콩 단체관광객으로 10월부터 11월까지 218대 버스가 예약되는 등 외국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세분화 마케팅을 통해 국제관광시장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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