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기업이 베트남서 주목받고 있다.
전라북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은 지역 우수상품의 베트남 시장개척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한-베(음식문화축제)축제'에 참여해 현장판매액 1만2,300불, 현장계약액 28만불의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한-베 축제는 K-Pop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대규모 축제로 올해로 11회를 맞아 하노이 호안끼엠호수 리타이또 공원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곳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로 유명한데, 이번 행사에는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의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현지의 반응이 뜨거워 도내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축제는 참여업체가 직접 기업지원 부스를 운영하는 방식과 현지바이어가 물품전량을 구매해 판촉을 대행하는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여업체들은 베트남 시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도내 아동의류를 생산하는 GOES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판촉행사로 호치민 시장에 집중돼 있는 판로를 하노이까지 확대하는 중요한 초석을 다졌다"고 밝혔다. 또한 김제 KC는 "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준비를 하는데 바이어 발굴이 막연하고 시장진출이 어렵게 생각됐었다. 하지만 이번 축제 참여를 통해 베트남 시장을 몸소 느끼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홍삼캔디‧젤리 취급업체인 매일제과는 판촉부스 참여를 통해 베트남 현지바이어와 25만불 상당의 계약을 성사시켜 전북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한베축제에 참여한 한류스타들을 만나기 위해 여성, 청소년들의 참여율이 높았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업체 예나와 원스킨 등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하노이 K-market 4개 지점에서 진행된 전북 농식품 베트남 판촉행사와 축제부스운영에 12개 도내식품기업이 배, 냉동만두, 초코파이 등의 제품으로 참여해 인기를 얻었다. 무주군은 반딧불사과를 선보이며 현지인의 주목을 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축제성과의 바탕은 베트남 통상거점센터의 적극적인 시장조사 활동과 샘플전시사업 등, 도내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에 아낌없이 지원한 결과이며, 짧은 기간 동안 전라북도홍보부스를 통해 52개 기업을 홍보한 것이 시너지 효과로 작용한 것"이라며 "통상거점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확대해 더 많은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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