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에 전국의 쌀 생산량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 역시 올 들어 쌀 생산량과 재배면적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비롯해 택지개발에 따른 경지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생산량 감소는 낱알이 익어가던 시기에 몰아닥친 태풍과 그에 따른 잦은 강수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쌀 생산량(논벼+밭벼)은 60만 4,509톤으로 지난해 62만 7,141톤 보다 3.6% 감소하며 전국 3위 규모를 유지했다.

재배면적 역시 11만 2,146ha로 전년도 11만 4,654ha보다 2.2%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인 재배면적 감소 추세가 전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조곡(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벼) 생산량 또한 81만 72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 7,831톤에 비해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현미 생산량과 재배면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생산량은 3.6% 감소한 65만 709톤, 재배면적은 2.2% 감소한 11만 2,146ha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전국의 쌀 생산량은 374만 4천 톤으로 전년도 386만 8천 톤 대비 3.2% 감소하면서 냉해피해가 극심했던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신곡 예상 수요량을 감안했을 때 약 6만 톤 수준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