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제주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된 관광 집중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 맞춘 지역 관광역량 강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열린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관광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은 류인평 관광경영학과 차기회장을 좌장으로, 광주대학교 박종찬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박 교수는 “관광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지역 간 무분별한 경쟁으로 관광 경쟁력이 계속 저하되는 실정이다”며 관광 트렌드를 진단, “관광거점도시 육성은 세계적 수준의 관광자원과 브랜드를 갖추고 방한관광의 새로운 목적지가 될 수 있는 거점도시를 육성하는 것으로, 지역관광을 혁신하기 위한 계획이다”고 관광거점도시 육성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전통문화관광자원과 함께 서부내륙권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전주시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조성되고 글로벌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의 집적화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저원 및 콘텐츠의 매력도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지역 DMO 육성 등 지역관광 추진역량 강화, 전문가 관점과 소비자 관점이 믹스된 관광거점도시 계획수립,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조화된 광역연계상품 개발, 국제적 관광도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홍보전담 조직 구성, 광역 연계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발제 뒤에는 송광인 전주대교수와 김영현 호남대 교수, 김승섭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권동혁 새전북신문 사회부장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권동혁 사회부장은 “각 지자체 관광행정에 대한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기존 한옥마을 외에 관광수요를 획기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 대형 국책사업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역관광거점도시는 고유한 지역 관광 브랜드를 갖고 있는 도시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지역관광에서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면서 “2010년 한국관광의 별 원년 수상, 2011년 한국관광 으뜸명소, 한국관광 100선,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미슐랭 가이드와 론리 플래닛 등이 사랑한 전주인 만큼 경쟁력 있는 전주 관광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행정적 경계를 초월한 모두를 위한 포용적 관광을 실현할 수 있는 관광체계를 마련하는 등 전북관광의 큰형님 역할을 하는 전주가 되도록 관광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선 포럼과 함께 전주의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도약을 위한 관·학·연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전주시와 관광경영학회, 한국관광산업학회는 글로벌 관광 학술연구 및 자문 등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구축과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병술 전주시의회 의장, 류인평 관광경영학회 차기회장, 김영현 호남대 관광문화연구소 교수, 송광인 전주대 관광외식서비스연구소 소장(농어촌관광학회장) 등이 참석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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