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놀이문화를 확산하려면 청소년 놀이공간 조성 사례처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학부모 인식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전북도교육청이 전주시, 세이브더칠드런과 마련한 ‘2019 놀이공감한마당’이 12일 오전 10시부터 전주교대 황학당 강당에서 열렸다.

행사에선 ‘함께 보고 나누고 놀아보자’를 주제로 기관별 놀이 정책 공유, 놀이 공감 토크, 기관별 전시와 놀이활동 부스를 마련했다.

놀이 정책 공유에선 3개 기관이 함께하는 ‘청소년 놀이공간 조성’을 나눴다.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학교에 놀이우호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7년부터 학교별 맞춤형 놀이공간을 만드는 사업.

첫 해 2교, 2018년 3교에 조성하고 2019년 19교에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도교육청은 올해 17교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51교에 공간을 꾸린다.

사업을 먼저 제안한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추진 방식이나 기간 및 규모가 이례적이라고 설명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부 김태호 팀장은 “원래는 교육청 먼저 접촉하는데 전주시에 먼저 말했고 교육청도 자연스레 참여했다”며 “해당 사업을 1년만 진행하고 다른 사업을 하려 했다. 헌데 다음해 전주시에서 예산을 마련하고 그 다음해 도교육청에서 17곳을 조성하는 등 3년이나 지속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났음 한다”고 했다.

도교육청뿐 아니라 교육지원청도 지자체 협력을 원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교육지원청 놀이 담당자는 “인구 밀집도가 떨어지고, 아이들 투표권이 없다보니 군단위 지자체에서 놀이공간을 지원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 도움을 이끌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전주시 야호놀이아이과 김승현 주무관은 “전주시와 도교육청은 세이브더칠드런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시기와 여건상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며 “개장식을 찾은 시장님이 공간을 만족스러워했고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지켜봤다. 이 사업을 시도하잔 의지를 갖게 됐고 교육청도 마찬가지였다. 계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정지현 장학사는 “전주시처럼 협업할 지자체가 분명히 있을 거다. 의향은 있으나 예산을 쉽사리 책정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며 “이렇듯 만남을 가지면서 교류 물꼬를 트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장유정 학부모지원전문가는 “도교육청이 친구가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놀이시간 60분을 확보하고 학부모들을 자원활동가(놀이밥퍼)로 세운 건 그들이 지역사회와 학교 연결고리가 될 수 있고 자녀들을 위해 기꺼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부모들의 놀이에 대한 마인드도 중요하다”고 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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