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춘포 만경강길이 봄에는 벚꽃길, 가을에는 은빛물결을 자랑하는 억새밭으로 인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익산과 김제를 사이에 두고 흐르며 전북의 젖줄인 만경강 일대가 물억새의 은빛 물결로 가을의 멋진 풍경을 선사하고 있어 익산의 새로운 광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익산시는 호남평야의 중앙을 서류해 익산시의 남쪽에서 서해로 흘러가는 만경강 일대가 억새로 멋진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길이 80.86km에 이르는 만경강의 유역면적은 1,504.35㎢로 강물과 습지, 억새밭이 어우러져 펼쳐진 규모는 1,969개의 섬으로 이뤄진 베트남의 하롱베이(면적 1,553㎢에)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만경강 둑길 주변으로 이어지는 햇볕에 은빛을 발산하는 억새들은 바람결을 타고 동시에 일렁이며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출렁이는 물결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만경강 은빛물결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만경강 둑길의 시작점인 익산시 춘포지구에서 목천대교 방향으로 물억새가 가장 웅장하게 펼쳐진 장소로 자전거 라이딩이나 산책길로서 훌륭한 장소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인근에는 수변공원과 축구장, 제방 잔디공원, 쉼터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쉴거리가 가득해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춘포 문학 마당’ 쉼터에는 익산 출신의 소설가 윤흥길, 시인 안도현, 시조시인 이병기 등의 문학비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춘포 문학 마당 건너편에는 억새밭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 억새를 멀리서 바라볼 뿐만 아니라 억새숲 사이에 난 길을 걸어가며 바람에 억새의 하얀 털들이 파란 하늘 위로 흩날리는 순간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다.

문화관광과 김재숙 계장은 “방문객들의 체험기회를 배가시키기 위해 11월까지 시범적으로 만경강 제방 사수정에서 자전거 무료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안전 헬멧 등도 준비되어 있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가을의 멋진 모습을 만끽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만경강은 과거 1960, 70년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만경강 모래찜’을 하러 춘포역을 통해 하루 약 200여명이 모여드는 치유의 장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봄에는 만경강 둑에서는 산책과 자전거를 달리며 벚꽃을 즐길 수 있고 만경강과 어우러진 꽃길은 춘포 용연 배수장에서 오산 신지 배수장까지 익산지역만 약 20km에 달한다.

특히 봄이면 만경강 둑길은 벚나무와 함께 산수유 꽃으로 물들고 산딸나무, 배롱나무 등이 연초록빛을 더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름에는 푸르른 나무 터널과 흐르는 강물로 시원함을 전해주고 가을에는 은빛 억새로 마음의 풍요를 가져다준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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