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지난달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3%p 증가한 59.8%로 집계됐다. 그간 고용률 상승을 견인해 온 건설업이 전주 쪽 아파트 재개발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꾸준히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전라북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93만 3천 명으로 고용률은 59.8%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인구는 96만 1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명(1.1%)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2만 9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5천 명(-1.0%) 감소했으나, 여자는 40만 5천 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5천 명(1.2%)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봤을땐 계절적 영향으로 농림어업에서 8천 명(4.5%)이 증가했으며,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천 명(0.7%)이 늘었다. 그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가을을 맞아 진행되는 축제와 행사 등에 힘입어 1천 명(0.6%)이 늘었다.

반면, 광공업은 6천 명(-5.0%)이 줄었으며, 전주지역 아파트 재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건설업에서도 2천 명(-2.0%)의 감소를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비임금근로자수는 33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2천 명(3.6%)이 증가했다. 이 중 자영업자는 1만 2천 명(4.8%)이나 증가하면서 극심한 취업난에 자영업으로 전환한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임금근로자수는 60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2천 명(-1.9%)이 줄었는데 이 중 상용근로자는 1만 2천 명(3.2%) 증가했다.

하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9.0%나 증가한 1만 6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단시간 근무를 요하는 노인일자리의 증가와 요식업 분야에서 점심시간 등 바쁜 시간에만 단기 인력을 쓰는 경우가 늘면서 단기 근로자가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실업자는 2만 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증가해 1만 1천 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4%로 전년동월대비 1.3%p 증가했으며, 여자는 0.9%p 상승해 2.4%를 기록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에서 큰 폭으로 취업률이 감소하면서 실업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시급 인상 등의 이유로 요식업에선 단기근로자를 선호하게 되면서 36시간 미만 근로자 증가로 이어진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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