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치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어는 평이하다는 의견이 많고 수학은 다소 엇갈린다. 전반적으로 체감 난이도가 높을 거란 분석이다.

출제 방향대로 초고난이도 문항은 줄었으나 중상 난이도 문항은 늘어서다.

이 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추고 이미 출제됐더라도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위주로 다뤘다고 밝혔다.

기본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문제 해결능력, 추리능력, 사고 능력을 수준별 측정할 수 있도록 차등 배점했다는 설명이다.

교사, 수험생, 입시학원 관계자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역영별 차이가 있다. 국어 영역은 경제관련 독서 문항 등 상위권을 가르는 2,3개 문항을 제외하곤 무난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 같은 초고난이도 문제가 없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쉽다고 덧붙였다. 고난이도 문제로는 문학 영역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 삼은 22번(홀수형, 문학)과 독서 영역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37번~42번을 꼽았다.

수학 영역은 제각각이다. 가, 나형 난이도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하나 중상위권 수험생 체감 난이도가 높을 거란 덴 공감했다.

정말 어려운 문항이 줄은 대신 나머지 문항 수준은 올라가서다. 가형과 나형 공통 출제 문항은 3개.

가형과 나형 고난이도 문항으로는 3개(21‧29·30번)와 4개(20·21·29·30번)를 짚었다.

영어 영역은 신유형 문항이 보이지 않는 등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평보다 다소 쉽다고 했다.

고난도 문항은 함축적 의미 21번, 어휘 30번, 빈칸추론 33번과 34번, 문장 순서 37번을 거론했다.

이 중 일부는 EBS 연계가 아닌가 하면 문장 구조가 복잡하고 어휘도 난해해, 응시생들이 실제보다 더 어렵게 느낄 거라 봤다.

한편 올해 수능 지원자 1만 9천 159명이고 영역별 결시율은 1교시 국어 10.80%(1만 9천 129명 중 2천 66명), 3교시 영어 11.89%(1만 9천 42명 중 2천 265명)이다. 지난해 10.95%, 11.78%와 비슷한 수준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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