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서 생산된 배가 처음으로 인도 수출길에 올라 눈길을 끈다.
도는 지난 15일 전주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4000만원 상당의 전북산 배 16톤을 인도에 수출하는 출고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길에 오른 16톤의 배는 12월초 인도 뭄바이 항구 도착 후 델리, 뭄바이 등 2개 도시 유통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산 배의 인도 수출은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됐다. 그러나 40%를 육박하는 높은 수입 관세와 낮은 한국산 배 인지도로 인해 진입장벽을 뚫기가 어려웠다.
또 병충해 방제를 위해 섭씨 0도에서 40일 동안 저온에서 저장 후 수출해야 하는 까다로운 사전검역 조건 등 비관세 장벽도 큰 걸림돌이었다.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조래섭 전주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장은 올해 3월 인도 바이어에게 직접 샘플을 보내 품질을 확인시켰으며, 인도 수출용 배를 위한 별도의 저온저장고를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간 전북 배 수출국은 대만, 미국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수출 증가의 호재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13억명의 인구와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미래에 중국을 위협할만한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시장까지 확보하게 됐다.
조호일 전북도 농식품산업과장은 “인도 최초 수출을 계기로 인도 시장에서 전북 배 인지도 제고와 소비확대를 위해 12월 중순 인도 현지 유통매장에서 전북 배 홍보 및 판촉행사도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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