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를 맞아 19일 TV생방송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를 통해 국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진행되는 ‘국민과의 대화’는 사전 각본 없이 자유주제로 국민들이 즉석에서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MBC에서 생중계한다.

사실상 ‘출제범위가 없는 시험’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 등 엄중한 외교·안보 사안을 비롯해 일자리, 부동산 등 경제문제와 조국 정국에서 논란이 된 대입제도 등 교육, 사회문제까지 모든 분야가 총망라된 질문이 격의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8일 공식일정 없이 참모진들과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집중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작은 대한민국’을 콘셉트로 마련된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운영의 방향과 의지를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국민의견이 여과없이 국정 최고 책임자에게 전달되고, 대통령의 답변을 통해 바람직한 방향을 찾는 ‘국민통합의 장’ ‘진솔한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과의 대화’는 방송인 배철수씨가 사회를 맡고 300명의 국민패널이 참여한다. 세대·지역·성별 등 인구비율을 반영하고 노인, 농어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을 배려해 선정했다고 주관사인 MBC측은 밝혔다.

한편 ‘국민과의 대화’는 1990년 노태우 정부에서 첫 시도됐으며, 본격적인 소통의 장으로 각인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다. 김 전 대통령은 IMF 구제금융 상황을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등 임기 동안 총 네 번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활용한 국민과의 인터넷대화로도 보폭을 넓혀 이어졌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과의 대화’로 명칭을 바꿔 진행됐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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