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전국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철도 이용객이 늘어나는 주말 도내 곳곳에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주역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전라선 평일 28회 운행하던 열차를 20회로, 이용객이 늘어나는 주말에는 기존 34회에서 24회로 감축 운행된다.

이는 평소대비 KTX 77.7%, 새마을호 67.8%의 철도 운행률이라는 설명이다.

코레일 측은 파업기간 동안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이용객들의 이용시간대가 적은 시간대의 배차를 줄여 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철도노조 간 안전인력 충원 사항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총파업 장기화 조짐을 보여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철도노조 호남본부 익산지구는 이날 오후 2시께 전주시 효자동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코레일측에서 4조 2교대 전환에 따른 안전 인력 충원 직무진단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충원 관련 근거를 제출하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면서 “자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통해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국토부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들어서기 전 약속했던 철도안전과 철도통합에 대해 이번 정부는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번 노사간 합의 사안인 안전인력 충원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파업을 두고 언론에서는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이라고 하지만 사실과는 다르다”며 “노조는 안전인력 충원에 따른 노정교섭을 마무리 짓고 국민의 불편을 줄이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지난 2016년 74일간의 장기 파업의 기록을 넘어 100일이 넘는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장기 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에 맞춘 배차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4조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철도 공공성강화를 위한 SR과 통합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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