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에서 김양식을 하던 양식장 관리선이 전복돼 해경이 사고 해역 수색에 나서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김 양식장에 작업을 하기 나선 양식장 관리선 전복으로 인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5명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돼 사고해역을 수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나머지 선원 2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30분께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에서 김 양식장 작업을 하기 위해 출항한 양식장 관리선(0.5톤, 60마력, 선원 5명)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가 같은 날 오후 11시 10분께 접수됐다.

신고자는 해당 관리선 선장 A씨의 배우자로, “늦은 시간까지 남편이 입항하지 않고 연락이 닿질 않는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사고해역에 경비함정 11척과 헬기 2대, 어선 3척을 동원해 수색을 벌인 결과, 이날 오전 3시께 사고해역 인근에서 선장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 채취 관리선’(일명 피아노선)은 발견했지만, ‘양식장 관리선’과 선원들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이날 오전 8시께 사고해역 인근을 수색 중이던 해경은 양식장에서 1.4km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채 떠 있는 양식장 관리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뒤집힌 배 위에 있던 러시아 국적 선원 2명과 배 옆에 묶여 있던 선원 B씨(70)를 구조했다.

그러나 구조 당시부터 의식과 호흡이 없던 선원 B씨는 해경의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졌다.

해경은 러시아 국적 선원들이 파도에 B씨의 시신이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배에 묶어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파도가 높아 관리선 안으로 물이 들어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해경은 해당 관리선이 0.5톤에 불과한 소형의 배로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당시 관내 해역은 오후 6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며 “사고가 발생한 관리선은 양식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늦은 시간까지 작업하던 중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고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 국방부 장관은 어선‧상선‧관공선 등 사고 주변 해역을 운행 중인 선박과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