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만 바뀌어도 힘든 10대 시기, 사춘기에 접어들면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함께 사전> 등 ‘아홉 살 사전’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글이 수록된 박성우 시인이 이번에는 ‘사춘기 사전’ 시리즈로 10대의 마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선다.
  ‘사춘기 사전’ 시리즈의 큰 미덕은 으레 ‘중2병’이라고 손쉽게 여겨지는 사춘기를 다시한번 곰곰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이다. 사춘기니까 저러지, 하고 함부로 재단하거나 단정 짓기보다 10대의 진짜 일상 속으로 파고든다. 나아가 사춘기가 폭발하듯 문제만 일으키는 시기가 아니며 밝고 유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전한다.
  시리즈는 <사춘기 준비 사전>과 <사춘기 성장 사전> 2권이다.
  <사춘기 준비 사전>은 10대에 겪는 여러 경험과 감정을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펼쳐 보이며, 다가올 사춘기에 대한 ‘미리 보기’를 제공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향해 가는 첫 번째 다리를 무사히 건너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전하며 귀중한 디딤돌을 놓아 주는 책이다.
  <사춘기 성장 사전>은 우정, 성찰, 배움, 도전 등 성장과 관련된 여러 말과 그 말이 쓰이는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10대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만한 한자어까지 폭넓게 수록해 어휘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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