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1부두 야적장에 자리를 잡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군산항공대의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한중카페리 물동량 급증에 따라 군산항 1부두에 있는 군산항공대를 오는 2021년 8월 준공 예정인 군산항 다목적관리부두 또는 적정부지를 물색해 이전을 추진하는 방안을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를 위해 최근 해경과 이전에 관한 예산 확보 방안을 비롯해 이전 장소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 등 국제여객부두 취급화물과 여객의 지속적인 증가로 야적장과 터미널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따라서 이곳 1부두에 있는 군산항공대의 이전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발생하는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 석도국제훼리(주)의 중국 스다오 노선에 대한 데일리 서비스 시작과 함께 첫 노선 취항 당시인 2008년 1만2,927TEU였던 컨테이너 물량이 지난해 4만4,056TEU로 급증했으며, 여객도 2008년 8만7,183명에서 지난해 23만7,695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추가 야적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군산항공대 용지를 사용하기 어려워 현재 군산항 1부두 1,638㎡ 크기의 야적장은 잠식 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하역사와 선사 등은 한중카페리 물동량 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 등이 곤란해 군산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국제여객선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군산항공대 헬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과 진동 등으로 관광객들의 불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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