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을 열기 위한 전북도민의 ‘50년 염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드디어 시작된다.(관련기사 2면)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1월29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위와 정부가 발표한 ‘균형발전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예타조사가 면제되면서 본 궤도에 올랐고, 27일 기재부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원안대로 의결함에 따라 공항 건설의 뼈대를 완성한 것이다.
이번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완료는 공항 건설에 앞선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음을 뜻함과 동시에 공항과 항만, 철도를 아우르는 새만금 트라이포트 물류체계의 완성을 의미한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는 이날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원안대로 의결했다.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는 공항 입지와 시설 규모, 총 사업비, 예정공정, 항공수요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공항 입지는 화포지구와 김제공항 부지 등 도내 총 13개소(후보지)를 장애물, 공역, 접근성,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적으로 새만금 후보지(현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 이격된 위치)가 선정됐다.
공항 부지 전체면적은 A=205만6000㎡(약 62만 평)이며, 활주로(연장 2500m) 1본과 여객터미널(6018㎡) 및 화물터미널(549㎡), 계류장(4대), 제빙장(1대), 주차장(8910㎡)등이다.
장래 확장성(활주로 및 여객터미널 확장 부지)을 고려해 여유부지 46만7000㎡를 포함하고 있으며, 취항지역으로는 중국, 일본 및 동남아 지역을 선정했다.
사업비는 총 7800억 원으로 지난 8월 사전타당성 검토용역과 비슷하고, 매립계획에 현황측량 결과치 적용 및 물가상승지수 등을 반영한 결과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수립(2020년~2021년)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2021년~2023년)한 뒤 2024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북도는 조기 완공을 위해 공사수행방식 결정 시 패스트트랙(턴키 등)을 적용(적극 노력)해 개항시기를 최대한(2년 정도) 앞당길 방침이다.
항공수요는 2030년 74만882명, 2055년 84만4203명으로 예측(보수적 접근)됐으며, 이는 장래 인구변화 및 지역내총생산(GRDP) 변화와 지난해 군산공항 제주노선 점유율 등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됐다.
사업계획 적정성검토 용역 결과, 시설규모 및 사업비는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총 사업비는 단가조정 등으로 당초보다 약 110억 원이 감소된 7800억 원 규모로 예정됐다.
이밖에 내년 추진계획인 기본계획 수립비 40억 원도 확보됐으며, 도는 기본 및 실시설계 등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풀가동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 동부 지역, 동남아 등 다양한 중·단거리 국제항공 노선 개발 등 다른 인근 공항과는 차별화된 공항으로 특화시켜 나갈 고안이다.
한편, 도는 공항 건설에 따라 8537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067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6544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기대(전북 기준)된다고 설명했다.
송하진 지사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 내부 개발 속도를 한 층 가속화하고, 새만금을 전북 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시대 새로운 국제 항공수요에 대비한 항공인프라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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