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해상에서 관리선 전복으로 실종된 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자에 대한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28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부터 실종 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을 사고 해역 인근 44km까지 넓혀 진행하고 있지만 실종된 선장 A씨(49)와 선원 B씨(52)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군산해경은 경비함정과 어선 등이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구조대원을 투입해 수중수색까지 나섰지만 실종 선원들의 유류품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또 실종 선원들이 인근 육지로 떠내려 올 가능성을 대비해 군과 경찰, 소방관 등에 요청해 무녀도와 사고 해역 인근 해안가 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날 오전 서해 먼 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풍랑주의보로 인해 이날 오전 사고 해역 주변에는 2m가 넘는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과 수중수색 등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기상 상황에 따라 수색 방식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양식장 관리선은 지난 24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에서 김 양식장 관리작업을 하던 중 연락이 끊겨 이튿날 양식장 인근 14km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관리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5명 중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은 구조됐고, 내국인 선원 1명은 숨진채 발견됐다.

남은 선장 A씨와 선원 B씨 등 2명은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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