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 4번째 개인전 ‘상점의 초상’전이 12월 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김누리의 작업은 도시를 거닐며 상점과 가게를 경험해보고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일상적 감정에 충실하며 이를 작품으로 기록하는 추억 노트와 같다.
  그의 작업은 도시에 즐비하게 들어선 상점의 간판과 장식적인 벽면, 쇼윈도 등의 이질적인 차원들이 하나의 층위로 물성화 된 알레고리가 시간과 세월이 만들어낸 면과 면에 켜켜이 쌓인 흔적이며 상흔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론적인 그림이고 작업이다.
  작품 특성상 상점 앞면과 벽 자체에만 몰입하다 보니 입체적인 부분은 소거되어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비로소 출입문과 쇼윈도 형태가 시야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벽면 분할과 조밀한 패턴은 표피나 결의 흐름처럼 이미지를 쉽게 복사하고 짜깁기하듯이 비슷한 모양과 무늬를 반복하고 중첩하여 화면을 구성한다.
  김누리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귀금속공예디자인과를 졸업. 2019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2018 국제아트룸스페어, 2017 전북나우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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