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행정절차 마무리와 현 정부의 속도감 있는 개발 추진 등 ‘하드웨어적’ 기반이 진일보된 새만금에 이제는 ‘소프트웨어적’ 발전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화를 목적으로 한 ‘총합적 규제특구’ 지정 방안과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일컬어지는 웰니스(Wellness) 산업 연계 등이 대표적 방안으로 제안됐다.
전북도는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2019 새만금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새만금 미래 산업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에는 남궁근 새만금 정책포럼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국무조정실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전북도, 전북연구원 등 관련 기관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새만금의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화’와 ‘웰니스 산업과 연계한 새만금 관광인프라 구축방안’ 등 2건의 논의 과제에 대한 포럼 위원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법무법인 린 테크앤로 변호사인 구태언 위원은 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만들 방안을 제시했다.
구 위원은 “새만금을 ‘총합적 규제특구’로 지정해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무인 자율주행, 드론, 원격진료 등의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과 제품을 검증하고, 산업화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새만금이 규제혁신의 테스트베드, 정부산업의 전략적 요충지, 글로벌 경제협력 특구로써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혁신의 실험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다른 위원들도 구 위원의 주장에 적극 공감하며, 새만금 지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교수인 김미자 위원은 새만금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웰니스 산업과의 적극적인 연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웰니스 산업은 생활수준 상승과 건강에 대한 욕구 증가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관광산업이며, 시장 규모가 4조2000억 달러(한화 약 5040조)로 세계 경제 생산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김 위원은 “새만금관광 콘텐츠에 웰니스 산업을 가미하면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새만금에 건강과 힐링(치유)을 위한 웰니스 타운 및 웰니스 타워 조성, 전시컨벤션 센터, 테마파크 등 웰니스 관광허브 건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럼위원들은 새만금에 웰니스 산업을 도입해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면밀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범기 도 정무부지사는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투자유치에 활기가 돌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새만금 콘텐츠 발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정책포럼은 행정·투자유치·관광개발·수질환경·기반시설 등 5개 분야의 전문가 16명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새만금 중장기 과제 논의와 주요현안에 대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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