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의 2019 레지던스 마지막 전시회인 권구연 작가가 성과보고전이 지난 30일 개막,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2시.
  또 같은 기간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와 완주면사무소 협업의 어르신공경프로젝트인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 초상화 전시도 선보인다.
  권구연은 '바람 결'이라는 주제로 풍경적인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권구연은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과 함께 비평가 매칭을 진행하고 그들 작품이 담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지 고유의 성정을 살리면서 '바람 결' 을 질박하게 담았다. 주변에서 채집한 나뭇가지에 무심하게 노끈을 늘어뜨리고, 욕심 없이 한지를 덧붙였다. 인위적인 제작을 넘어 흐르는 것을 포착한 것. 자연에 대한 무심한 통찰을 통해서 하나로 응축한 풍경을 담고 있다.
  이문수 실장은 “한지는 쉽게 접히고 펴진다. 외부의 자극에 약해서 쉽게 구겨지지만, 적당한 습기를 만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원형을 유지한다. 권구연은 한지 물성의 특질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있다”며 “권구연이 한지 물성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면서 폭넓고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는 미술가로 우뚝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는 국내작가 15명과 해외작가 7명, 총 22명의 지원자 이문수 도립미술관 학예실장, 임승한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 사업단장, 조관용 미술평론가의 심사에 의해 8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선정된 작가는 올해 국내외 22명 지원자 중 8명(권구연, 김정미, 박종호, 홍남기, Miwa Nakamura/일본, Nabanita Saha/인도, Abdus Salam/방글라데시, Sarawut Chutiwongpeti/태국)다.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는 올해 마지막 사업으로서 전통 경로효친사상을 기저로 작년에 이어 이루어지는 지역연계 어르신공경 프로젝트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활성화지원사업 대상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삶은 존귀하며 개개인의 삶의 흔적 또한 또 다른 하나의 주된 역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상면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초상화를 통해 평범한 삶의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서 평범의 존엄을 재확인 하는 기획이다.
  참여한 어르신은 모두 13명. 이조왕, 원덕례, 이길례, 추복례, 한분이, 김연순, 전정림, 손영만, 박정남, 최정숙, 나봉래, 정만순, 최영순 어르신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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