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 일찍부터 잠재력을 가진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업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에 위치한 '수원외국인금융센터'는 바로 그 관심의 산물이다.
현지직원을 채용해 외국인들의 금융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주중에 시간 내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기꺼이 문을 연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감도는 수원외국인금융센터의 면면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자리 잡은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센터장 양광영)는 지난 2015년 4월 수원지점으로 개점해 2018년 1월 수원외국인금융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후 외국인 특화 점포로 태국·캄보디아·필리핀 등 현지직원을 채용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금융업무 처리를 돕고 있는 수원외국인금융센터는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현재 위치인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 37, KT&G 빌딩 5층으로 이전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거주 E-9(비전문취업, 외국인근로자) 비자 고객은 총 27만 명인데, 이 중 10만 명이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수원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수원외국인금융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수원역 인근은 주말 외국인근로자들이 집결하는 곳으로 주말 점주권 영업이 가능한 입지로서 장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외국인금융센터는 평일에 금융 업무를 보기 어렵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특성에 맞춰 주말에도 영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말에 객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생활 한국어 강좌, 노무 및 구직 관련 상담 등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상으로 제작하여 각 국가별 SNS를 통해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한 한국어 강좌, 한국문화 이해, 금융투자 교육 콘텐츠의 방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광영 센터장은 "우리 모두가 전북은행의 얼굴,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라는 마인드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응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다"고 말했다.
수원외국인금융센터의 특별한 자랑거리가 있다면 바로 다양성(Diversity)과 협업(Co-Working)을 꼽을 수 있다. 각기 다른 모습의 10개 동남아시아 국가,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 직원들이 한 곳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작은 다툼도 없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이들 직원은 서로 다른 나라의 고객들도 자기나라 고객처럼 응대하고 서류를 접수해주는 등 서로 협력하며 일하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미얀마 출신 잉묘떼인 계장은 "센터 직원들이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하고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직원들도 업무로는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양광영 센터장을 필두로 주말영업 총괄/페이스북·블로그 마케팅/시장조사·자료분석은 강서윤 부지점장이, 대출 업무는 이형석 과장, 이용연 대리가, 수신업무는 이상아 대리가 담당하고 있다.
또한 떼인, 웨이(이상 미얀마), 하리(네팔), 크리스티나, 프란세스(이상 필리핀), 자홍기르(우즈벡), 호앙(베트남), 사스(태국), 소패악,소케마(이상 캄보디아), 보니(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근로자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각자 주어진 업무를 든든하게 감당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이용연 대리는 붙임성 있는 태도와 친절함으로 고객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이용연 대리와 상담한 고객은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고 친절하게 상담 해주고, 항상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이용연 대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북은행을 적극 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연 대리는 "항상 주어진 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센터장님 말씀대로 항상 즐거운 마음,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하다 보니 고객님들께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강서윤 부지점장은 "직원들이 주말에도 출근해서 일하는 등 고생을 하고 있지만 우리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있고, 우리의 도움으로 인해서 잘 되시는 고객분들을 볼 때면 남다른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양광영 센터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정든 고국을 떠나 낯선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따뜻한 금융 동반자로 성장하고 있는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는 오늘도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을 것이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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