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추미애(61)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하면서 강한 추진력과 소신을 가진 추 후보자에게 중단없는 검찰개혁이라는 중책을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국 전 장관의 사퇴 이후 52일 만에 이뤄진 법무부 장관 인사를 발표하며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을 비롯해 그간 추 후보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인 추 내정자는 ‘추다르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강단 있는 성품과 개혁 성향이 강한 인물로 꼽히는 만큼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검찰·사법개혁 완수의 적임자란 평가다. 또 중량감 있는 현역의원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부담도 덜하다.

추 후보자는 내정 후 “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라며 소명의식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시 24회로 광주고법 판사와 춘천, 인천, 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1996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15·16·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인 2016년 당 대표에 올라 이듬해 대선을 총지휘하며 정권교체를 해냈다.

한편 추 후보자 임명될 경우 노무현정부 당시 강금실 장관에 이어 역대 두 번 째 여성 법무부 장관이 된다. 또 문재인 정부의 여성장관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 김현미 국토교통, 강경화 외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 이정옥 여성가족 장관을 포함해 6명으로 늘어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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