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는 9일 ‘글로벌 관광 트랜드에 따른 전주시 관광 방향’을 주제로 전주 관광 포럼 1차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관광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생생한 이야기를 대중과 함께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 전문가 및 관계자로 구성된 4인의 토론자를 기반으로 자유형식 토론을 실시해 전주시 관광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공정여행과 관련해 도서 ‘희망을 여행하라’ 저자 임영신 이매진피스 대표는 발제자로 나서 현재 전주한옥마을에서 나타나고 있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을 진단하며, 해외 사례를 통해 이를 어떻게 극복해 관광객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속가능 관광지로 거듭날지 관련 방안을 발제했다.

오버투어리즘이란 지나치게 많다는 뜻의 ‘Over’와 관광을 뜻하는 ‘Tourism’이 결합된 말로,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말한다.

발제에 이어 심우석 전주대 교수, 김승수 이송대 교수, 김윤우 예원예술대 교수, 김영주 제이에스 투어 대표 등의 토론도 이어져 지속가능한 정주형 관광도시로 발돋움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여행 트랜드가 과거 지역이나 여행사에서 제공해 관광객이 소비하는 형태에서 여행객이 관광 콘텐츠와 코스 등을 직접 생산해 소비하는 형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진단하며,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높일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높인 방안 가운데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가칭 관광·도시위원회를 구성해 도시개발계획과 같이 5년·10년 주기의 장기적인 관광 계획을 수립해 비전을 담아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앞서 시는 관광포럼을 갖고 글로벌 관광 학술연구 및 자문 등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구축과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골자로 한 관·학·연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해 관광객이 시내버스를 탑승해 자유롭게 전주 곳곳을 경제적 부담 없이 찾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 시내버스 정기권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가 가지고 있는 전통, 문화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전주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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