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 청렴도가 또 다시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을 받아 민선7기 시정 슬로건인 '정의로운 김제'가 무색해 졌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따르면 전국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김제시는 지난해와 같은 종합청렴도 4등을 받아 3연속 낙제점을 기록, 청렴과 정의를 외치던 박준배 시장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권익위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전화와 온라인으로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전문가·정책관련자(정책고객평가)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감안해 종합청렴도를 산정해 지난 9일 발표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설문조사 결과), 내부청렴도(설문조사 결과),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을 반영한 점수다.

전북 내 지자체중 1등급을 기록한 곳은 없고, 전주와 무주, 고창, 순창이 2등급에 이름을 올렸고, 군산, 정읍, 임실, 진안, 장수, 부안, 완주는 종합청렴도 3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김제시와 남원, 익산은 4등급에 이름을 올려 전북에서 가장 낮은 청렴도를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02년부터 해마다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 기초 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의 공공기관별 청렴도 수준을 1~5등급으로 평가해 공표하고 있다.

김제시 한 공무원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김제시가 매년 낙제점을 받아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