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 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 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내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고온 극복 온실을 찾아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이 첨단 설비기술을 앞세운 쿨링하우스를 방문한 것은 이번 농정 틀 전환을 위한 5대 목표 가운데 하나인 '더 신명나고 더 스마트한 농어업'에 대한 실현 의지을 방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고온 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둘러보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한 농진청 관계자들과 온실 개발자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온실은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춰 고품질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민간(광주 무등농원)의 성공사례를 실증하기 위해 지은 민관협력 시설이다.

'쿨링하우스'로 불리는 이 온실은 기후변화 등 고온 일수 증가로 인한 시설 작물의 생산 수량 및 품질 저하 방지 등 고온기에도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한 혁신적 온실 모델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며 개발이 시작됐다.

특히, 한-UAE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UAE 관심 분야에 대한 농업기술협력 일환으로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농진청은 김종화 대표의 성공 사례를 듣고 농업 전반에 적용해 보고자 올해 초부터 실증 연구에 돌입했다.

포그노즐(안개분무)과 냉기를 차단할 수 있는 알루미늄 차광 이중막은 쿨링하우스의 핵심기술로 폭염 뿐 아니라 폭설과 강풍 피해도 막을 수 있는 수준에 다다랐다.

농진청은 김 대표가 개발한 온실 모델에 환경제어 등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 재배 작목을 기존 장미에서 딸기로 확대해 연구를 시작한 상황이며, 내년엔 아랍에미리트 기후변화환경부 농업혁신센터와 협력해 사르자 지역에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시범 설치하고 기술 실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내가 UAE 왕세자에게 축구장 몇 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쳐 놨다"며 농담을 건넸으며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역시 "축구장보다 더 큰 규모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대통령의 높은 관심에 화답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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