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의 총 가구 대비 다문화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과 같은 1.6%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다문화 가정에서의 출생아는 769명으로 전체 출생아 가운데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 수준의 비중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통계로 본 2018년 호남·제주 다문화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다문화 가구는 12,103가구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제주(9.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다문화 가구원 수는 41,235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전북의 다문화 가구원 수는 내국인 34,360명(83.3%), 외국인 6,875명(16.7%)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다문화 가구원은 전북을 포함한 호남 모두 남자보다 여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의 경우 여성이 21,416명(51.9%)으로 남성 19,819명(48.1%)보다 3.7% 많았다.

평균 가구원 수는 전북이 3.4명이며, 3인 가구는 광주(28.1%)에 이어 전북이 26.9%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북의 귀화자 및 결혼이민자의 출신 국적으로는 베트남이 35.4%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중국(20.5%), 중국(한국계)(14.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북의 전체 혼인건수 중 10.4%는 다문화 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지난해 다문화 혼인건수는 766건으로 전국에선 11위였지만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4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전북의 다문화 혼인가정의 남편 나이는 45세 이상이 39.7%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30대 초반이 29.2%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이혼 건수 역시 전북의 경우 404건으로 2017년 356건에 비해 1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다문화 출생 비중은 전북이 호남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전북이 769명을 기록했는데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다문화 가구수는 전북 전주시가 제주시와 광주 광산구의 뒤를 이어 세번째로 많은 2,647가구였으며, 가구원 수는 8,441명으로 조사됐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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