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의 한 구내식당을 깜짝 방문해 직장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과의 점심’이란 이름으로 구로디지털단지 내 에이스하이엔드타워 구내식당에서 진행된 이날 만남은 오전 11시50분부터 1시간 동안 오찬과 차담으로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이 밀집한 구로디지털단지의 직장인과 경력단절 여성, 장기근속 등 10대부터 60대까지 십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대통령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직장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 체감이나 경영 여건, 육아나 경력 유지 등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대책 등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에 대해 “국민이 계시는 곳에 대통령이 찾아가서 함께 식사하고 애로사항 등 국민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데 의미를 두었다”고 밝혔다. 또 깜짝 만남이 이루어진 구로디지털단지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벤처산업으로 집적단지를 이룬 곳이란 점에서, 과거에서 미래로 발전해 나가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과 대화를 가진 참석자들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광화문에서 직장인들을 만나 ‘호프미팅’을 하면서 최저임금과 일자리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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