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상자 39명(사망 7명)을 낸 빙판길 교통사고(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44중 추돌사고)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전북 지역에 상습 결빙구간이 76개 노선·81개 구간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집중 관리하는 상습 결빙구간은 완산 13개소, 덕진 6개소, 군산 3개소, 익산 4개소, 정읍 5개소, 남원 5개소, 김제 5개소, 완주 2개소, 고창 3개소, 부안 3개소, 임실 3개소, 순창 3개소, 진안 10개소, 장수 6개소, 무주 10개소 등 총 81개 구간이다.

고속도로순찰대가 관리하는 취약구간은 4개 노선에 8개 구간에 해당한다.

전북 경찰은 해당 결빙 우려 지역에 대해 도로관리청과 합동으로 긴급점검을 실시, 결빙구간이 발견되는 경우 경광등과 사이렌을 함께 작동해 후속차량 서행을 유도하는 한편 도로관리청에 통보해 염화칼슘·모래 살포 등 긴급조치를 시행한다.

또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2차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에 출동, 사고 장소 후방 1km 지점부터 200~300m 간격으로 불꽃신호기를 투척해 후행 차량 감속을 유도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진행한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성 실험 결과(2017년), 빙판길 제동거리는 마른노면 대비 최대 7.7배까지 증가하고, 시속 30km를 초과하는 경우 빙판길에서 차체제어가 불가능했다.

이석현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충분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급제동 금지 등 기본적인 안전운행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결빙구간이 많은 응달진 도로, 산길, 교량, 터널 진․출입구 및 내리막길 등을 지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단과 전북지방경찰청은 도내 상습 결빙구간에 이색 빙판길 주의 현수막을 긴급 설치해 도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 지역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빙판길 교통사고는 총 211건으로, 423명이 다치고 10명이 숨졌다./권순재기자·aonlg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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