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북중학교 정준오(3학년) 학생이 ‘2019년 학생언어문화개선 공모전’ 수기 분야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수상작은 그가 손으로 쓴 ‘부모님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방식과 내 의지’다.

내용을 보면 중국에서 온 엄마는 다문화가정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대학에서 한국어문화학과를 전공하고 한국어교원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럼에도 자녀들이 사용하는 비속어나 욕설을 따라 쓰는 걸 보며 올바른 언어사용을 다짐한다.

가령 강아지를 ‘작은개’로 부르던 엄마가 정 군이 자주 사용하는 ‘X새끼’를 맞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우리 X새끼 귀여워라, 어느 X새끼를 닮아서 이렇게 귀엽지?’라고 말했다고.

정 군은 부문별한 외래어 사용도 우려했다. 고운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남의 나라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 이러다 아름다운 한국어 정체성을 잃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기차역, 버스정류장, 백화점, 동사무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고운 우리말을 붙여 눈에 자주 보이도록 하자고 했다.

본인부터 욕설을 줄이고 고운 우리말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마무리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주관한 대회는 올바른 언어습관 중요성을 알리고 언어폭력과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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