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기부금 절도사건에서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시민이 경찰로부터 받은 포상금을 노송동주민센터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주시에 따르면, A씨는 수일간 마을에 들어선 외부차량을 눈여겨봤다가 얼굴없는 천사 기부금 절도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30일 경찰에 해당 차량의 차량번호를 알려 범인 검거에 일조했다.

경찰은 A씨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과 함께 포상금을 A씨에게 전달했다.

얼굴없는 천사로부터 시작된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지역의 어려운 주민을 위해 사용하기 바란다”며 표창장과 함께 받은 포상금을 얼굴없는 천사가 성금을 기부한 노송동주민센터에 기부했다.

A씨는 “오랫동안 이어진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전주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해왔다. 천사의 선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고, 작은 선행들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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