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전주형 경제·문화로 세계 주요 도시와의 전면승부를 예고하고 나섰다.

수소·경제·드론·금융 전주형 4대 미래먹거리 산업을 고도화하고, 중소기업 및 청년창업 육성에 역량을 집결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옥마을 트램 등 관광경쟁력 강화 및 역사문화콘텐츠 발굴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고, ‘가장 한국적인 한(韓)문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람중심 교통체계 구축, 전주형 통합돌봄 중심 맞춤형 복지 등 사람·생태 분야 정책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전주 미래 견인할 전주형 경제

전주시가 올해 최우선 과제로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꼽았다. 이를 위해 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살리기를 목표로, 미래먹거리산업과 중소기업·청년창업 중심의 전주형 경제 육성을 예고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국내 최초로 탄소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옛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을 설립하고 지난 2007년부터 육성해온 탄소산업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열쇠로 육성하는 수소산업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한 드론축구로 대표되는 드론산업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금융산업 등 4대 신성장산업을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국내에서 가장 앞장서 키워온 탄소산업 강점을 살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수소경제 시범도시 사업을 선도하고, 수소저장 대형용기 개발 등 수소저장용기 안전성 실증기반 구축 및 수소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소경제 분야를 선점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와 드론기업지원 허브센터를 중심으로 탄소산업과 드론산업도 육성하고, 금융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세계 유수 연기금 초청 국제포럼 개최 등을 통해 제3금융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시는 전주형 문화재생사업인 팔복예술공장에 이어 노동자도 함께 즐기는 팔복청년예술놀이터를 조성하고, 네이버와 한컴 등 민간기업의 특화된 전문지식을 공유·지원하는 전주형 청년창업 플랫폼을 유치함으로써 청년 창업 친화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청년공간인 청년청 건립과 청년 소통공간 ‘비빌’ 확대 등을 통해 청년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과 협력해 미래 발전전략 포럼을 운영하는 등 대학주도의 혁신성장 협력체계도 가동키로 했다.

 

▲ 전주형 문화로 가장 한국적인 문화관광도시

시는 전통문화와 미래기술을 융합한 전주만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세계와 당당히 승부하는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도 준비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전주한옥마을에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트램을 도입하고, 가장 전주다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옥마을 100대 체험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전주의 매력과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또 전주한옥마을을 장애인과 노약자 등 누구나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무장애 열린관광지로 만들고, 주민주도형 한옥마을 재생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가장 한국적인 관광 자원과 인프라를 갖춘 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韓)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국내 유일의 한옥마을 관광트램을 도입하고 온 브랜드 상품개발 등 관광브랜드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또 가장 전주다운 전통문화와 역사문화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전주 대사습청 조성·운영 △전주관광 외연 확대를 위한 전주부성 복원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풍패지관 주변 정비 등을 추진하고, 서노송예술촌 등 문화적 도시재생사업과 종교관광시설 건립,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 등 역사문화콘텐츠 발굴·재생·복원에 힘쓸 계획이다.

나아가 시는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충경로 정비를 통해 제2의 첫마중길로 만들고,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전담기구인 컨벤션뷰로를 설치해서 국제관광도시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이밖에 시는 법원·검찰청 이전 부지에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을 건립하고, 기록문화의 정수인 전주한지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등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을 융복합해 세계와 당당히 승부할 수 있도록 전주관광산업의 미래를 준비키로 했다.

 

▲ 전주, 가장 전주답게

이와 함께 시는 가장 전주다운 미래를 열기 위해 천만그루의 꽃과 나무, 숲과 정원이 있는 도시를 만드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 가장 인간적인 전주형 복지정책, 미래세대를 위한 예술교육 등을 집중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간선제의 확대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등으로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안전속도 5030 하향과 마을주민주도의 동별 주정차계획 수립 등으로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를 확립하기로 했다.

동시에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 종합계획 수립 △정원산업도시 기반 확충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 ‘시민의 숲 1963’ 추진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응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 등을 통해 도심 곳곳에 천만그루 나무와 꽃을 심어 도시 전체를 숲과 정원으로 가득한 생태도시로 만들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또, 시는 전주형 미세먼저 저감대책과 에너지디자인 3040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키로 했다.

따뜻한 전주를 만들기 위한 사람 중심의 복지정책도 지속된다. 이를 위해 시는 4대 복지전략으로 △전주형 통합돌봄 중심 맞춤형 복지 추진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인권도시 도약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숲·책·예술놀이터도시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어르신들이 정든 집에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전주형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완성도 있게 정착시켜 나가고, 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의 운영 활성화로 복지사각지대 없는 전주를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시는 장애인 일자리와 인권존중문화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 건립 △아동지원 정책 확대 등 함께 돌보는 양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권순재기자·aonglhus@

 

<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전주다움을 꼿꼿이 지켜내고 자존심을 잃지 않는 도시, 세계 어디를 가든 전주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주다움’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밖에서 본 전주는 많은 것을 해 낼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도시”라며 “가장 전주다운 경제와 사람, 생태, 문화로 다른 도시를 따라가는 도시가 아니라 다른 도시를 이끌어가는 도시, 세계와 승부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김 시장은 “전주가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선정되고 관광거점도시는 물론 다양한 도전에 나선 것은 그럴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이라며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삶터를 물려줄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견고한 전주다운 도시 기반을 닦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는 기억과 지역의 정체성을 지켜온 도시”라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 활기찬 도시로 만들고, 가장 전주만의 고유의 색채와 강점을 잘 살려서 글로벌 도시로써 세계의 주요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담대한 전주의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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