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공정·혁신·포용을 바탕으로 경제를 비롯한 상생 도약을 이끌어 ‘확실한 변화’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끊임없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 2년 간 토대를 다져온 국정과제의 성과 창출로 “국민들의 노고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교착 속 남북협력 필요성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지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남북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북미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한편 남북협력을 더욱 증진시켜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경지역에서의 협력, 스포츠 교류, 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노력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투자촉진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SOC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 지원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또 노동 존중사회와 관련 “선진적 노사관계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안착 지원과 최저임금 결정의 합리성과 투명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사회 전반에 공정의 가치가 확산돼야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해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탄생하는 힘겨운 탈피의 과정일 것”이라며 “지난 2년 반 우리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제 나비로 ‘확실히 변화’하면 노·사라는 두 날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두 날개,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 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로 ‘상생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통합의 가치를 역설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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