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새해 동이 터 오른지 어느덧 일주일이 훌쩍 넘었다. 전북의 경제상황은 매년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지만 영민함과 성실함, 지혜로움의 상징인 흰 쥐띠해를 맞이한 만큼 조금이나마 성장하는 전북경제를 기대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전북은 소기업·소상공인의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서 이들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기관인 전북신용보증재단의 건전한 경영은 전북 경제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4연임에 성공, 다시 한번 운전대를 거머쥔 전북신용보증재단의 김용무 이사장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Q. 연임을 축하드립니다. 뜨거운 축하만큼이나 따갑고 날선 비판도 이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깨가 무거우실 텐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앞으로 1년간 재단을 더 이끌게 된 점은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단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리 재단의 가치이며 핵심 추진 과제라 생각하며 재단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9월 보증공급 2조원을 달성한 후 최단기인 불과 2년여 만에 보증공급 3조원을 달성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불구하고 우리 재단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에 대해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2020년에도 세계에 불어 닥친 글로벌 경제 문제와 국내 경기침체 등 넘어야 할 고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입니다. 그러나 경제적 위기 속에서 우리 재단은 항상 기회를 창출해 왔듯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단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번 연임도 이러한 대내외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연속성 있게 잘 대처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보고, 전북신보가 서민경제 활성화의 핵심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 지난해 ‘보증액 3조원 최단기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명실상부한 정책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을 얻었는데요. 올해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A.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통해 도내 소상공인들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올해 보증공급 목표 규모는 4천710억원, 공급건수는 2만3천400건으로 최근 3년간 평균 보증공급 금액의 114.4% 수준으로 여느 해보다 보증공급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재단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리스크 관리능력 강화에도 힘을 다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보증체질을 한층 고도화시켜 보증공급 확대와 보증사고 감소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착한론 지원 사업’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도 도내 소상공인들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올해는 단기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750억원 규모의 ‘천년전북 특례보증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자영업자들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이용 증가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고 건전한 소상공인 경영생태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금지원기관으로 안주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창업에서 성공정착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요소요소에 경영지도와 컨설팅을 연계 지원하여 보증기업의 실패를 막고 기업의 성장을 통해 소상공인과 재단이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수립하여 진정한 소상공인 종합지원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Q. 이러한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북신보는 지난해 전북도 출연기관 경영실적에서 ‘나 등급’을 받았습니다. 경영실적평가는 구성원들의 성과급 및 사기진작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사장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마음으로 전북신보를 이끌어가고 싶으신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A. 취임 후 전라북도 경영평가에서 4년간 연속으로 ‘나’등급의 상위권을 유지 하였지만, 기대만큼의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어서 아쉬운 점이 있긴 하나취약 요소에 대한 세심한 보강을 위해 액션 플랜을 수립하여 지속발전가능하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재단으로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규자금 지원을 최대한 늘리고, 소상공인의 금융비용을 완화하기 위한 저금리 보증상품 발굴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아울러 금융취약계층 재도약을 위한 채무감면, 소각 등을 확대해 재기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와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지원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 한해도 소상공인의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보낸다면 경영실적평가 또한 저절로 좋아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고 있는 요즘 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있듯이 버티고 이겨 낼 수 있다면 반드시 재도약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재단 모든 임직원들도 사명감을 가지고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소상공인 지원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우리 전북신용보증재단의 문을 두드리시기 바라며, 편안하게 방문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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