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여고에 이어 완산중 교장까지 낙점, 설립자 일가 비리로 휘청인 완산학원 정상화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13일 완산학원 이사회에 따르면 완산중학교 교장 공개채용에서 이동백 왕신여자중학교 교사(59)가 최종 합격했다.

지난달 말 재공고 결과 1명이 지원, 교장공개채용심사위원회에서 심사했으며 13일 이사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전북대 인문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이동백 교사는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교육심리를 익혔다.

1988년 왕신여고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뒤 2013년과 2014년(1년 10개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장(전임)으로 일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왕신여중 교사로 재직 중이다.

교장 임기는 2020년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3년이다.

이동백 교사는 “완산학원 사태를 보면서 완산중 학생들이 하루 빨리 상처에서 벗어나길 바랐다. 나아가 해당 학교를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계기를 전했다.

이어 “학교 구성원들 아픔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 청렴하고 깨끗한 가운데 민주적 절차가 가능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차상철 완산학원 이사장은 "1명 지원했어도 기준 미달이면 다시 뽑아야 하는데 이 교사는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원만한 성격과 개혁 의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무엇보다 변화가 필요한 학교에 지원한 용기를 높이 산다"고 했다.

완산학원 이사회는 이달 박정희 전 전주기전대학 교수를 완산여고 교장으로 임용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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