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수백만 출향도민과 함께 ‘호남권’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독자적 권역으로의 홀로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민선 6기부터 추진된 ‘전북 몫 찾기’ 열망이 최근에는 잇단 ‘전북도민회’ 창립 움직임으로 번지면서 명실상부한 ‘전북대도약’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출향도민 대부분은 전북과 광주, 전남을 아우르는 ‘호남향우회’에 속해 있었지만 민선 6~7기 ‘송하진 호’가 강조하는 ‘전북 몫 찾기’에 적극 공감하며 전국적으로 전북도민회를 새로 꾸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경기 북부 전북도민회’는 경기도 고양시 베네치아 웨딩홀에서 송하진 지사, 심상정 국회의원, 김홍국 재경전북도민회장 등 도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경기 북부 소재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남양주시, 의정부시를 포함하는 경기북부 전북도민회의 초대 회장은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 맡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향후 경기지역 도민들의 친목과 상호 협력을 통해 고향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지역도민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이왕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 북부라는 광범위한 지역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첫발을 내딛었다”며 “지역사회와 고향발전을 위해 단결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 축사에서 “전북대도약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고 있는 고향을 위해 큰 날개가 되어주시기 바란다”며 “출향도민들과 소통·합심해 향우들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답했다.
도는 이번 경기북부 전북도민회 출범을 계기로 출향민이 300만 명이 넘는 수도권에 전북도민회의 역량이 커져 출향도민들의 구심점 구축과 결속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성남시 전북도민회와 인천 전북도민회가 창립한 데 이어 향후 타 지역에서의 도민회 창립도 지속 추진되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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