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다음달부터 시청 앞 도로인 ‘시청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남원시는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시청4가~남원대교까지 시청로 736m 구간의 전선 및 통신선로를 지중화하고, 화단형 중앙분리대 및 교통 정온화 시설 설치, 노상 주차장 및 인도 정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공사를 추진해 오는 12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청로는 폭 35m의 남원의 중심도로로, 시민과 방문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1980년대에 교통 흐름 위주로 설계돼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기후변화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무질서한 노상주차, 자전거 도로의 단절, 경사진 인도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해왔다.

이에 남원시는 지난 2018년부터 주변 상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로정비 계획을 수립해왔다.

남원시는 기후변화 대응 및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도시림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 열섬 현상 완화 및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화단형 중앙분리대 및 가로변 식수대를 설치, 기존 가로수인 은행나무에 더해 느티나무를 추가로 식재할 예정이다.

또 도시미관 정비를 위해 한전주와 통신주를 지중화하고, 중앙분리대 가로등 설치와 가로변 경관 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도에는 친환경적인 투수 블럭을 사용해 여름철 노면 온도 상승을 억제함으로써 시원한 보행로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원식 교차로와 회전교차로도 설치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시청로 정비가 완료되면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그동안 초래됐던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정비된 시청로가 남원 대표 거리로서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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