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경제가 새해 희망의 날갯짓을 맘껏 뽐낸다. 최근 수소시범도시로 선정, 대한민국을 선도할 예정인 데다 탄소분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는 드론축구를 중심으로 한 ‘드론산업도시’, 연기금 중심의 ‘금융중심도시’ 도약을 구축해 나가는 등 4대 미래먹거리산업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키로 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대한민국 수소경제 으뜸도시로.
전주시는 올해 시정 최우선 과제인 수소·탄소·드론·금융산업의 4대 미래먹거리 산업을 고도화하고, 중소기업과 청년창업을 육성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전주형 경제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수소산업의 경우, 지난해 말 완주군과 함께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도시경제와 생활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수소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수소시범도시는 도시 내 수소 생산부터 저장·이송, 활용까지 연결되는 수소생태계가 구축돼 시민들이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의미한다.
시는 완주군, 전북도, 정부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국비 145억원 등 총 320억원을 투입해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이용기반을 구축하는 등 실생활에서 실증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수도시범도시로서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탄소 강점 살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선도.
전주시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소재 산업을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탄소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전주 탄소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총 1,770억원이 투입되는 탄소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유치와 탄소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탄소산업 고도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223억원을 투입해 탄소융복합소재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와 인증을 지원하는 탄소복합재 신뢰성 시험평가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일찍이 탄소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전주시는 올해도 그간 갖춰온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산업 육성과 소재 국산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100억 규모의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전국 유일의 탄소 전문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보유중인 기술을 활용해 창업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연구소기업 설립도 집중 지원한다. 시는 올해 8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고 오는 2023년까지 연구소기업을 50개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드론축구 발판으로 글로벌 드론산업도시 도약
전주가 10년 넘게 키워온 탄소산업은 세계 드론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한몫 했다. 이는 전주가 첨단 드론산업과 탄소소재, ICT기술을 융복합한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한 드론축구의 종주도시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전주에서 탄생한 드론축구는 3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19개 지부가 설립되고, 국내에서만 300여개 팀이 활동하는 등 첨단레저스포츠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갖췄다.
특히, 시는 축구경기를 관장하는 스위스 FIFA본부처럼 드론축구 세계연맹 본부를 전주에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드론축구가 전 세계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오는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도 준비하고 있다.
△연기금 중심의 세계적인 금융도시 꿈 키운다
전주시는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금융도시 지정과 연기금 중심의 세계적인 금융도시 도약을 위해 금융생태계 조성도 본격화한다.
국민연금공단의 작년 운용자산규모는 기금운용본부를 포함해 총 700조원을 돌파했고, 오는 2041년이면 운용자산규모가 1,778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더ㅤㅚㄹ 정도로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여기에 올해는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이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서고, 공단 이전 후 서울에 잔류했던 국제협력센터도 전북혁신도시 추가 이전이 확정되면서 전주가 명실상부한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에 전주시는 종합금융과 정책개발, 금융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 등을 수행하는 제1금융도시인 서울, 선박·해양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을 지원하는 제2금융도시 부산과는 달리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를 꿈꾸고 있다.
시는 또 지역 대학들과 함께 금융산업을 책임질 금융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며, 시민들이 금융과 금융산업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금융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가 발 빠르게 선점해 육성해온 탄소산업과 드론산업, 현 정부의 주력산업인 수소산업,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연계한 금융산업을 전주경제를 이끌어갈 4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정하고, 올 한해 이를 고도화 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전주만이 가진 산업기반과 자원,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동력을 만들고 키워나가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